코비드 19 팬데믹 동안 잃어버린 친구들과의 재회
이 새로운 일상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United Kingdom, Northern Europe
Neya Patel의 이야기. 번역가 Soyoung Moon
July 31, 2022에 출판됨.
영국에서 코비드 19 팬데믹이 6개월 차로 접어들면서 나는 내가 사는 변화무쌍한 세상에 매료되었다. 2월의 어느 저녁으로 기억을 되돌려보면, 나는 친구와 함께 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음 여행지인 스페인의 이비자, 케이맨 제도, 캐나다에 대해 논의 중이었다. 최근에 중국에서 돌아온 한 친구는 우리에게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에 대해 말해주었고 나는 우한 도시에서의 사망자 수를 듣곤 경악했다. 나는 코비드 19가 영국까지 퍼질지는 생각도 못 했고 가족, 친구들을 안아볼 수 없는 상황도 결코 그려보지 못했다.
한 달 후,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에 봉쇄령을 내렸다.[1] 총리는 국민들에게 집에 머무르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라고 명령했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한때 평범했던 일상이 너무나도 낯설게 변했다.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봉쇄 초기에는 꽤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 외에도 나는 친구들과 가족이 걱정되었다. 바이러스가 영국에 들어오기 전, 나는 바쁜 일상을 보냈고 사회생활과 직장에서 끝없는 정보의 홍수에 빠져있었다.
바이러스는 나의 관점을 바꾸어 놓았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재정의했다. 새로운 규칙으로 친구들과 친지들을 만날 수 없었기에 나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발견했다. 바로 주에 한 번씩 줌을 통한 만남이다! 줌에서 나는 만나지 못했던 전 세계의 친구들을 다시 만났다. 이 만남에서 우리는 매주 퀴즈 게임을 하고, 생일 축하도 하고, 나는 극도로 음치지만 노래를 부르며 밤을 즐기기도 했다. 어느 날 오후, 나는 해변을 주제로 한 줌 파티를 열었다. 바비큐 음식을 먹으며 온라인에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눴다. 이러한 새로운 일상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 줌이 회의로만 사용되던 시절은 지났고 이제는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
6월이 되어서야 2미터 간격을 두고 6명까지의 모임이 허용되었다.[2] 줌으로 만났던 친구들은 이 도전을 받아들였고 ‘나와 함께하는 저녁 만찬’에서 영감을 얻어 이벤트를 열었다.[3] 친구들은 각자 다른 종류의 세계 음식을 가지고 자신의 정원에서 일주일에 한번 저녁 파티를 열었다. 내가 주최한 지중해를 주제로 한 저녁 파티 메뉴는 타파스(여러 가지 요리를 조금씩 담아내는 스페인 음식-역주)에서 바클라바(견과류, 꿀 등을 넣어 파이같이 만든 중동 음식-역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우리는 빙고와 피냐타(미국 내 스페인어권 사회에서 아이들이 파티 때 눈을 가리고 막대기로 쳐서 넘어뜨리는, 장난감과 사탕이 가득 든 통-역주)를 포함하여 저녁 식사에 어울리는 놀이거리를 매주 창의적으로 만들어냈다. 처음에 나는 내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을 걱정했다. 친구들을 만나는 건 흥분되었지만 어색할까 봐 두려웠다. 다행히 내 친구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고 우린 걱정할 필요할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내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나는 모든 사람들과 2미터 간격을 두고 앉았고 손 세정제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다.
팬데믹은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성장하며 만들도록 해 주었다. 교우관계도 넓어졌다. 나는 편안한 나의 영역에서 벗어나 이 새로운 일상에 적응했다. 앞으로 몇 년 간, 나는 이례적인 2020년을 뒤돌아 볼 것이고 팬데믹으로 인한 파괴로만 기억하지 않고 잃어버린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해로 기억할 것이다. 나는 가족과 친구들을 포옹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다. 나는 이러한 전례 없는 시기를 넘어서, 지속적인 연대감과 유대감이 더 풍성해지기를 기원한다.
각주
[1] 보리스 존슨은 영국 총리이다. 2020년 3월 23일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총리 성명서:https://www.gov.uk/government/speeches/pm-address-to-the-nation-on-coronavirus-23-march-2020
[2] 코로나바이러스: 6월 1일부터 6인까지 모임이 허용됨: https://www.bbc.co.uk/news/av/uk-52841999/coronavirus-gatherings-of-six-people-allowed-from-1-june
[3] ‘나와 함께하는 저녁 만찬’은 4명의 요리사들이 동료 참가자들을 위해 교대로 저녁 파티를 열어 음식과 저녁 파티 경험을 바탕으로 점수를 주는 영국의 TV 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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