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SION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 산다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쟁하는 걸 의미한다.
Chile, Southern America
Yess의 이야기. 번역가 Hwaeun Lee
December 10, 2022에 출판됨.
2019년 말 칠레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를 기억하시나요?
이러한 시위 뒤에는 40년간의 억압과 무능한 정부가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989년 4월 13일
저는 칠레에서 태어났는데, 독재정권[1]이 거의 끝나고 민주주의[2]가 시작되는 시기였습니다. 저는 칠레 역사에 기록될 만한 두 시대 중 이전 시대가 무너지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그 순간에 태어난 것입니다.
1973년 - 1990년:
다행히, 저는 독재정권 당시 충격적인 일을 겪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아버지는 겪었습니다. 그는 독재정권 아래 살았습니다. 그는 아무 죄가 없었지만 어느 날 밤 통금시간보다 늦게 집에 도착했다는 이유로 군인들에게 붙잡혀 심문과 고문을 당했습니다.[3] 그는 총살형[4]을 당할 뻔했지만, 군인이고 그의 무고를 밝혀준 그의 형 덕분에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칠레 사람들을 이 당시를 암흑의 시대라고 하는데 왜냐하면 가족들이 갑자기 사라지곤 했기 때문입니다.[5]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독재 시대는 칠레에서 최고의 시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상류층, 즉 사업가나 정부 관료들은 엄청난 부와 권력을 누렸습니다. 아무도 그들을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칠레 사람들은 나누어지게 됩니다.
2019년 10월 16일
지하철 요금이 오른 데 대한 항의로 학생들이 산티아고 지하철에 있는 회전문을 뛰어넘었습니다. 정부는 이 학생들을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었습니다.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누가 테러리스트라는 건가? 죽어라 일하지만 최저 임금으로 300달러 받고 가족들이 굶어 죽는 사람들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이 사람들 덕에 계속 부자가 되는 사업가들을 말하는 건지? 자녀들만큼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월급에 4배나 되는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들이 테러리스트라는 건지? 공공 병원에 인력이 부족해 대기실에서 죽어가는 환자들이 테러리스트인지?
아니면 공공 교육이나 헬스 케어에 투자하는 대신, 정부에 적대적인 기업을 다른 민간 기업에 팔아버리고 정부에 우호적이거나 친한 사람들의 은행 금고를 채워주는 정부가 테러리스트인 건가? 그것도 아니면 세계적인 팬데믹 시기에 어려운 사람들을 내버려둔 정부가 테러리스트인가?[6]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 산다는 것은 전제 정치를 받아들인 사회에 산다는 걸 의미하는 데 그 이유가 우리가 직접 부자인 대통령을 선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게 “테러리즘”이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계속 일하며 죽어가게 될 걸 의미합니다.
2019년 10월 18일
창문 밖을 내다보니, 항의의 의미로 숟가락으로 금속 팬을 두드리는 시위자들을 경찰이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사람들이 민주주의 권리 중 하나인 시위할 권리를 행사하는 학생들을 경찰이 폭력으로 진압하도록 허용하는 억압적인 정부에 용기 있게 대항하기로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때 저는 “카세로라조”에 저도 동참하기로 결심했습니다.[7] 이제 학생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번에 우리 국민들은 40년간 정부가 묵살한 요구를 지키고 함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존엄을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2020년 2월 18일
시위 날짜가 제 달력에 표시돼 있습니다. 저와 수백만 명의 칠레 사람들에게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을 여전히 계속 탄압하고 있습니다. 칠레가 비록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인 사람들로 나누어지기는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단결되었기에 우리는 칠레와 계속 함께할 것입니다.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 산다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각주
[1] 한 사람이 모든 권력을 쥐고 제한 없이 법을 발의하거나 바꿀 수 있는 정권.
[2] 국민이 직접 정부를 선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와 통수권을 지키는 정치 시스템.
[3] 통금: 전시 상황에서 이동을 제한하는 법령. 경찰과 군인들이 통금 준수 여부를 감시한다.
[4] 스페인어 ‘fusilamiento’에서 번역된 말— 총살 처형을 뜻함.
[5] 버네티, 마틴.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칠레 감옥에서 사라진 가족을 찾다.” 가디언, 2019년 8월 14일.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9/aug/14/where-are-they-families-search-for-chile-disappeared-prisoners
[6] 푸엔테스, 발렌티나, 및 필립 샌더스. “한 때 코로나 시대 롤 모델이었던 칠레, 지금은 세계 최악의 상황에 놓이다.” 블룸버그, 2020년 6월 16일.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0-06-16/once-a-covid-role-model-chile-now-among-the-world-s-worst-hit
[7] 시위 참가자들이 팬, 냄비나 다른 주방 도구를 치면서 소음을 만들어 그들의 불만을 표출하는 시위의 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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