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뒤돌아보면 어려움도 많았지만 호주 가족들의 너그럽고 따뜻한 사랑 덕분에 행복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Taiwan, Eastern Asia
Tiffany Ko의 이야기. 번역가 Hwaeun Lee
May 30, 2021에 출판됨.
제 인생의 전환점이 언제였는지 묻는다면, 제가 처음으로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을 때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16살 때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로타리 청소년 교환 프로그램 (RYE) 포스터를 보게 됐습니다. RYE는 고등학생들이 해외에서 1년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제 고등학교는 RYE 프로그램에서 우리 학교를 대표할 수 있는 학생을 찾고 있었습니다. 제 선생님은 제가 영어 수업에서 항상 최고 성적을 보였기에 저를 추천했습니다. 저는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지원할 수 있었었습니다.
복잡한 지원절차를 마치고 저는 호주 멜버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2014년 7월23일 저는 대만의 타오위안 국제 공항에서 출발했는데 인생에서 처음으로 제 고향을 떠났던 것입니다. 저는 호주에서의 제 새로운 인생이 너무나 기대되었습니다. 제가 성적은 좋았지만 영어로 말하는 실력을 많이 부족했고 호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긋지긋했던 아시아 스타일의 교육에서 마침내 해방됐다는 생각에 두렵기보다는 기대가 앞섰습니다.
제 호스트 가족은 레이드로 가족으로 덕분에 호주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줬고 가족처럼 대해줬습니다. 멜버른에 있던 그들의 집은 큰 뒤뜰과 형형색색의 정원을 가진 아름다운 집이었습니다. 호스트 아빠인 앤디는 정원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는 그의 소중한 정원을 보여주는 걸 좋아했는데, 거기에는 자두 나무도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자두 나무로 가서 자두를 따먹는 걸 매우 좋아했습니다. 또 저는 앤디가 자신의 식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 걸 좋아했습니다.
저는 제 호스트 엄마인 사라가 저녁 준비하는 걸 도우며 그녀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녀는 이야기를 참 잘 들어줬습니다. 또 제 호스트 여자매들인 피비, 제시와 함께 언덕을 뛰어오르는 운동을 즐겼습니다. 피비는 저의 베스트 프렌드로 함께 있을 때면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푸른 잔디, 따뜻한 바람, 소와 말, 아름다운 자연과 선량한 사람들. 이 작은 것들이 제게 단순한 행복의 기쁨을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제 호주 가족을 사랑합니다. 그들은 제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가족의 사랑을 주었습니다.
저는 외동으로 편부모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제 어머니는 항상 바빴기에 제 일상은 학교에 가고 숙제를 하고 혼자 저녁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제 하루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호주로 가기 전 저는 불행했고 외로웠으며 시험을 싫어하면서도 착한 학생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를 열심히하는 평범한 대만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대만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이유를 모르면서 그저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만 제가 알았던 유일한 사실은 제가 시험 성적을 잘 받으면 어머니의 관심을 더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만의 교육 시스템에서 학생들은 성적으로 규정됩니다. 시험 성적이 나쁘면 자신감이나 사회적 능력을 잃고 스스로를 잃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멜버른에 와서 대만에서 듣지 않았던 드라마, 프로젝트 디자인, 시 수업을 듣기도 했습니다. 방과 후에는 계속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가족과 저녁을 보내거나 스포츠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제가 대만에 돌아왔을 때 저는 호주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2016년 2월, 저는 브리즈번에 있는 퀸즈랜드 대학교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호주에 왔다는 것만으로 제 인생이 모두 잘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레이드로 가족에 대해 생각하면 제가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이드로 가족은 언어의 장벽과 문화 차이를 뛰어 넘어 저를 사랑해주었습니다. 그들이 저를 항상 안아주고 저를 데리고 소풍을 가고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저는 호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저에게 그들은 특별한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 점에서는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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